봄이 되면서 약초나 나물로 오인되는 식물독 사건이 빈번히 발생된다 . 나물로 오인된 부자싹 , 금낭화 순 , 곰취로 오인되는 동이나물 등에 의한 중독 외에도 독버섯에 의한 중독이 나타나기도 한다 .
외형에서 버섯의 갓이 나오기 전 대의 모습이 영지버섯 또는 동충하초와 유사한 사슴뿔버섯에 의한 중독사망 사건이 최근 의뢰되었다 .
붉은사슴뿔버섯(Podostroma cornu-damae)은 맹독성 버섯으로 한국, 중국, 일본, 자바섬에 분포한다. 버섯의 형태는 사슴뿔 혹은 닭벼슬 모양이고, 영지버섯(Ganoderma lucidum), 동충하초와 유사해 주로 식용버섯으로 오인해 중독사고가 발생한다. 국내에서는 2013년에만 중독사고가 5건이었고, 이중 3명이 사망하였다.
독성성분은 trichothecene(진균독)계열의 Satratoxin H(1), Satratoxin-H-12’,13’- diacetate(2), Satratoxin-F(3), Satratoxin-H-12‘-acetate 및 Satratoxin-H-13‘-acetate(4) 및 Verrucarol(5)이며, 강력한 단백질 합성 저해작용으로 혈액, 피부, 모발 등 세포분열이 활발히 일어나는 조직에 예민하게 작용한다. 특히 조혈모세포 억제 작용으로 범혈구 감소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생쥐에 대한 치사량은 체중 kg당 0.5 mg(복강내 주사)이며, 열에 안정하여 가열하여도 파괴되지 않는 특성이 있다.
최근 도입된 고감도 시간비행형질량분석기(Q-TOF LC/MS)를 이용하여 기존 장비로는 감정이 어렵던 진균독을 확인하였다. 이 사례는 극미량 독성물질 감정에 Q-TOF의 활용성을 입증한 사례였으며, 사슴뿔버섯 중독의 원인 물질인 satratoxin H 등을 버섯 뿐만 아니라 생체시료에서도 검출한 국내 첫 사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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